지난 글에 이어 METAR의 구성요소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자.
지상 바람 다음으로는 시정이 나오는데 시정이란 목측에 의해 기상학적 광학거리를 추정하는 것이다. 목측이란 말 그대로 사람의 눈으로 관측하는 것을 의미하며 광학거리를 조금 쉽게 설명하면 지면 근처에 놓인 적당한 크기 검은 물체를 밝은 배경에서 관측했을 때 볼 수 있고 인식될 수 있는 최대거리라 생각하면 된다. 관측 위치는 활주로 접지대를 따라 시정을 잘 감시할 수 있는 곳이며 대략 2.5m 높이에서 관측된다. 시정은 보통 10분 평균값을 사용하며 보고 단위는 한국에선 meter, 미국의 경우 statute mile (기본 마일)을 사용한다. 800m 미만은 50m 단위로 표기하며 800m ~ 5km 사이는 100m 단위, 5km~10km는 1km 단위 그리고 10km 이상은 10km 단위로 표기한다. 시정보고는 우시정으로 보고하는데 우시정의 정의가 조금 복잡하다. 공항 지표의 절반, 수평원의 반원 이상을 차지하는 시정, 시정 값이 큰 방향으로부터 순차적으로 합쳐서 그 합이 180도 초과할 떄의 시정을 우시정으로 결정하는데 가장 시정 큰 값의 부근 시정이라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최단시정과 우시정이 다를 경우 우시정과 최단시정을 모두 표기하며 최단시정은 8방위로 표기하면 된다. 예시는 2000 1200NW 이다. 2000m가 우시정, 1200 북서쪽이 최단시정이다.
다음으로는 구름이다. 이 또한 지상 바람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운고가 낮을 시 계기비행을 해야 할 수도 있고 너무 낮을 시 비행 자체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고, 구름이 두껍거나 적란운이면 앞으로 기상 또한 간략하게는 예측할 수 있다. 구름의 기준고도는 비행장 표고이며 운량은 0부터 8까지로 나눠 표시한다. 전 하늘이 차폐되었으면 8/8인 OVC (Overcast), 5/8 ~ 7/8만큼 차지할 시 부분 깨져있다는 뜻인 Broken의 줄인 말 BKN, 3/8 ~ 4/8일 경우 scattered의 줄인 말 SCT, 1/8 ~ 2/8일 경우 FEW 그리고 구름이 없다면 0, sky clear과 clear의 줄인 말인 SKC/CLR을 사용한다. 적란운은 cumulonimbus의 줄인 말인 CB, 탑상적운은 towering cumulus의 줄인 말인 TCU로 표기한다. 운저고도는 10,000ft까지는 100ft 단위로 그 이상은 1,000ft 단위로 표기한다.
다음은 일기현상이다. 일기현상은 형태, 특성으로 보고되고 강도 및 비행장 인접성을 적절히 수식하여 보고하는데 개별적 약어가 존재하기에 어느 정도의 암기는 불가피하다. 기본적인 몇 개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슬비(DZ), 비(RA), 눈(SN), 안개(FG), 박무(BR), 뇌우(TS) 등이다. 대부분의 줄임말은 영어라 어느 정도 단어가 유추가 가능하고 해당 단어를 알면 암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슬비 같은 경우 drizzle, 비는 rain, 안개는 fog이다. 하지만 박무같은 경우 brume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또한 안개와 박무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개는 시정이 1,000m 미만, 박무는 1000m ~ 5000m 사이이다. 이처럼 매우 단위별로 구체적이고 기준에 따라 단어도 바뀌는 이유는 시정 관련해 비행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온도이다. 정수 단위로 섭씨온도로 표시하며 소수 1단위까지 관측하고 반올림한다. 포맷은 온도/이슬점 포맷으로 표기하며 영하의 경우 minus인 M을 앞에 붙인다. 04/M02는 현재 온도가 4도이며 이슬점은 마이너스 2도라는 의미이다. 그러곤 기압을 나타내는데 QFE 계산을 위해 비행장 표고를 기준으로 하며 헥토파스칼인 hpa 단위로 4자리를 표기한다.
마지막으로는 보충 정보인 remark, 줄여서 RMK이다. 가능하면 기상현상의 수직 범위, 이동 방향과 속도정보를 표시한다. 마지막 정시보고 통보 이후에 비행장에서 관측되었으나 기간이 짧아 정시 관측 시간에 관측되지 않은 현상을 나타내며 최대 3개 군까지 포함할 수 있다. Freezing precipitation의 경우 REFZDZ, REFZRA으로 나타내고 moderate or heavy precipitation은 RERA, RESHSN으로 나타낸다. Thunderstorm은 RETS, volcanic ash는 REVA으로 나타내는데 앞에 RE가 붙는다. SPECI에 해당하면 SPECI가 따로 발행되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만 보충 설명이 필요했던 부분은 remark로 대체한다. 그뿐만 아니라 활주로 상태 정보도 나타내곤 하는데 활주로 번호, 퇴적물, 오염정도, 두께, 마찰계수를 나타낸다. METAR를 통해 눈이 온다는 걸 알더라도 현재 활주로 상태가 어떤지, 너무 미끄러워 제동 상태가 신뢰할 수 없는 상태인지 등은 알 수 없기에 RMK를 통해 활주로 상태 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METAR RKSI 040600Z 33008KT 5000 BR FEW 010 BKN030 OVC 080 19/17 Q1018
미타보고 인천국제공항 UTC 기준 4일 아침 6시, 지상바람 330도에서 8노트, 시정 5000m, 박무, 구름은 1/8~2/8정도 1000ft에 5/8~7/8정도 3000ft에 8000ft에는 차폐, 온도 섭씨 19도 노점 온도 17도 atmospheric pressure 1018h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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